한인 이민자들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이민가방 몇 개 달랑 들고 생판 모르는 미국으로 훌쩍 떠나오던 예년 세대와는 달리 요즘 이민자들은 미국 관련 정보를 꿰차고 온다.
이들의 '정보력'은 주로 인터넷 카페에서 온다.
회원으로 가입해 비자 정보부터 운전면허.셀폰 구입.마켓 위치.명문 학군 등을 손바닥 보듯 파악하는 것.
또 자체적으로 이민법 변호사를 선임해 이메일로 무료 상담을 받거나 직접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강연회를 여는 등 막강한 파워도 자랑하고 있다.
가장 왕성한 인터넷 사이트는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
이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카페는 4만6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다음'의 미사모(http://cafe.daum.net/usaimm).
이 카페는 미주 현지 한인 신문들의 최신 뉴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해당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비자.이민 수속 정보는 물론 이민국 최신 공지사항까지 신속하게 올려놔 인기를 끌고 있다.
'미사모'는 또 올해 초에는 윤모 변호사를 직접 서울로 초청해 무료 공개 강연회를 열고 회원들의 미국생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또 LA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상우 변호사를 카페 변호사로 선임 이민법 무료 상담을 맡기고 있다.
임 변호사는 "게시판 또는 이메일로 매일 20~30통의 상담을 받고 답변을 해주고 있다"며 "회원들은 이민 사기 피해부터 신분 변경 문의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카페는 6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LA카페(http://cafe.naver.com/studyinla)로 렌트 관광명소 학군 등 지역 정보가 알차다. 또 토런스.어바인.패서니다 등 지역방을 만들어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의 '백미'는 이민 수기 형태의 글이다. 먼저 정착한 이민자들이 이민 초기 좌충우돌 생활을 진솔한 글로 남겨 회원들에게 '가공되지' 않은 미국 생활의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공신력 있는 이주공사를 선택해 소개하는 한편 악덕 변호사 및 이민알선 업체의 피해 사례를 낱낱이 공개해 이민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일도 하고 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