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자에 의한 여행자를 위한 거리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이야 유럽 대륙에도 미국에도 인도에도 있겠지만 '여행자 거리'라고 못 박히듯 이름 지어진 곳은 아마 방콕의 카오산 로드(사진)가 아닐까 싶다. 그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인종들을 만날 수 있고 세계 곳곳을 활보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기운이 일년 내내 느껴지는 곳. 카오산 로드는 거리 자체가 여행자이고 여행지다.
방콕은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인도 등의 주변국은 물론 유럽으로 가기도 수월한 곳이다. 태국을 목적으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건 제3국을 가기 위한 중간 지점으로 태국을 선택한 사람들이건 이들은 하나같이 카오산 로드를 찾아간다.
카오산 로드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0.5km도 안 되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빼곡하게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들고 나는 만큼 태국 본토의 음식은 물론 전 세계의 음식들이 눈에 띈다. 꼭 식당에 들어가 앉지 않아도 이미 길거리에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좌판에서 파는 각종 지지고 볶은 요리들 소시지와 튀김 숯불구이 꼬치 코코넛 아이스크림 각종 열대 과일들과 생과일주스 온갖 벌레 튀김까지 그 종류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
이외에도 카오산 로드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환전소 PC방 여행사 저렴한 숙소 각종 기념품점들이 밀집해 있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니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엔 다른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로 햇볕이 쨍쨍한 대낮엔 먹을 것과 잘 곳을 찾아 흘러든 사람들로 밤이 되면 다른 여행자들과 어울려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로 카오산 로드는 분주하다. 여행자들이 말하는 천국은 '24시간 내내 연중무휴로 흥분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