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 일부 옐로캡들이 5일 이틀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퀸즈의 한 택시회사 주차장이 파업에 동참한 옐로캡으로 가득차 있다. AP
뉴욕시 옐로캡 택시 운전자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신용카드 결제 장치 장착 의무화에 반발해 5일 오전 5시를 기해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1998년 24시간 파업을 한 이래 9년만에 처음이다. 파업으로 맨해튼 등지에서는 출퇴근 시간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당초 예상만큼 큰 혼란은 없었다.
라과디아공항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택시를 기다리느라 줄지어서기도 했지만 JFK공항에서는 오히려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보다 넉넉한 숫자의 옐로캡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택시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파업 참가 택시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면'택시파업'으로 계속⇒
그러나 1만3000여대의 옐로캡 중 얼마나 많은 택시가 파업에 동참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택시근로자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연맹에 소속된 7000여대의 택시 중 90% 가량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업은 뉴욕시 택시리무진위원회(TLC)가 택시내에 GPS와 신용카드 결제장치를 오는 10월부터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한 것과 관련 택시 운전자들이 장비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과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를 들어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뉴욕시는 파업에 따른 여파를 줄이기 위해 정상 운행 택시의 합승을 허용했고 요금도 구간별 요율을 적용토록 하는 등 비상 운송대책을 실시중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파업과 관련 GPS와 신용카드 결제장치 장착을 전제로 이미 두차례 택시 요금의 인상을 허용한 점을 들어 파업에 정당성이 없음을 강조하고 파업 택시 근로자들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에서는 하루 평균 80만명이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