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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에 여성 전용 택시 등장
6/4/2007
 

인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에 여성 승객만을 위한 특별한 택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뭄바이의 여성 사업가 레바티 로이(47)가 지난 달 선을 보인 여성전용 택시 '포쉬(Forsche)'는세계적인 명차 '포르셰(Porsche)'의 'P'를 'F'로 바꿔 붙인 '포쉬(for she. 여성을 위한)'라는 이름만 봐도 여성 전용 택시임을 알 수 있다.

로이가 뭄바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전용 택시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여성 승객으로서 느꼈던 뭄바이 택시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5만대가 넘는 뭄바이 택시들은 대부분 차량 자체가 노후됐을 뿐 아니라 청소 상태도 좋지 않아 불쾌감을 주는가하면, 대부분 남성인 택시 기사들은 여성승객이 위협을 느낄 만큼 과속을 하기 일쑤였다.

로이는 "내가 까다로운 승객이었는 지는 몰라도, 불편한 시트와 불안감을 느낄 정도의 과속에 화가 났었다"며 "또 룸미러를 통해 흘끔흘끔 쳐다보는 남자 기사들의 눈길도 승객을 짜증나게 한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 승객으로서 느낀 이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여성만의 교통수단을 만들겠다는 고민의 산물이 바로 '포쉬'다.

일단 포쉬는 여성 전용 택시이기 때문에 차량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여성 기사를 채용하는 것은 기본.

또 뭄바이의 상습 교통 정체를 감안해 도로가 막힐 경우에 대비해 이 택시에는 승객들이 읽을 수 있는 잡지와 손톱깎이 세트는 물론 화장용 물 티슈 등도 구비돼 있다.

이 택시를 이용한 시루티 굽타는 "손톱깎이나 잡지 등은 교통 정체가 심각한 뭄바이에서 여성 승객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 전용이어서 남성을 동반한 승객이 이용할 수 없고, 콜 택시이기 때문에 전화를 걸고 택시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직장 여성인 티나 키아라는 "남자 친구나 남자 동료와 함께 이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집밖에 나서자마자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특별한 서비스 때문에 요금이 일반 택시에 비해 배나 비싸다는 것도 단점이다. 따라서 주요 고객층은 비교적 부유한 상류층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가 극히 드문 뭄바이에서 여성 택시 기사, 그것도 시내 지리에 밝은 기사를 고용하는 게 가장 큰 고충이라고 로이는 털어 놓았다.

이 때문에 아직은 영업용 차량 수가 9대에 불과하고 서비스 지역도 뭄바이 시내로 한정돼 있지만 하루 빨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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