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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TH KOREA NEWS  
가수 (조 영남) 씨의 북한 방문소감 글을 읽고 10/25/2003
<발행인 단상>

* 북한의 감춰 진 실체 파악하지 않고 가수가 노래 하듯 감상적으로 표현하면 곤란
* 북한의 낙후, 그 불행은 지도자들의 책임 21세기에 헝겁으로 천막친 화장실 외면 자체가 문제
* 송 두율이 같은 인간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남북한 비교와 비판은 불가피한 현실 참고해야


조 영남 씨가 지난 주 평양을 갔다 왔다. 2박3일. 그는 중앙일보 [삶과 문화] 고정 란을 통해 "큰 애국자가 되는 비결" 제하에 남북한 현실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애국자, 즉 한쪽만 사랑하면 작은 애국자, 양쪽 남북한을 모두 사랑하면 큰 애국자 라는 개인의 애국관을 폈다.

오늘 기자가 조 씨의 글을 두번 읽었다. 그의 방북시 목도한 북한실상에 대한 실망, 그 후 남북 비교론에 따른 애국심은 우리의 대북정책과 맥을 같이 하고 있었다. 못 사는 북한에게 잘사는 우리가 큰형, 즉 맏형답게 배려하고 돕자는 그 정신과 일맥상통.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한 거리에 기름을 태우는 차량행렬이 안 보이고, 백화점엔 1960년 대 생산품 소비재 진열, 벌거숭이 농촌 풍경, 을씨년스런 평양의 남과 밤,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간이 화장실 등에서 실향민 조 영남은 애국, 그 애국은 모두를 포용하고 사랑해야지 어느 일방만을 사랑하면 안된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적었다.

그것을 넓은 의미에서 보면 공감을 주는 말이다. 우리가 언제 북한의 못 사는 동포들을 미워했고 비교했던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조 영남의 북한감상론이다. 조 영남 씨의 글은 일단은 많은 애국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애국관을 구경시켜 준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개의 북한실체를 놓고 비판하고 비교하고 작은 애국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 놀라운 파라독스 앞에서  분단 60년 비극을 말하려고 한다. 말이 화장실, 논밭 둔덕 한편에 나무 말뚝을 박아 흰색 헝겊으로 가리개를 세우고 맨 흙바닥 위에 발판용으로 널빤지를 올려 놓은 1950년 대의 간이 화장실을 보고도 실망한 조 영남은 그 시간부터 "비교의 한계"를 통감하고 큰 애국자의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이러한 단편적 북한사회상에 대하면 그 누구도 남북비교론을 찬성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당하면서도 북한에 비료 식량 달러를 마구 보내고 있지 않는가. 어쨌든, 메뚜기 개구리를 잡아 구워먹던 그 시절 과 별반 차이가 없는 그 북한사회를 구경한 조 영남으로선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첨단 글러벌 시대를 구가하는 남한과 강냉이 죽도 먹지 못하는 북한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말이다. 그가 남북한의 경제단위 그 외형적 발전상들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애국자의 길이라고 생각한 것은 비교철학을 모르는 일개 가수의 수준이었음을 우리는 발견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가난해서 자연과 지하자원이 부족하여 아직도 소달구지를 끌고 다닐 수 밖에 없는 김 일성 부자 왕조라면 우리는 그들을 동정할 수 있고 큰 애국자가 될 수 있다. 재론 하지만, 우리도 큰 애국자가 되기 위하여 서해교전에서도 생명을 잃으면서 일관된 대북정책(김 대중의 사기전략에 말려든 것)을 진행하지 않았던가.

흰색 헝겁으로 천막을 친 화장실 뒤편의 초대소, 김 일성 부자의 아방궁, 조 영남 씨가 표현하지 않아도 아는 캄캄한 밤에도 찬란한 빛을 발하는 위대한 영도자 김 일성 장군의 동상들을 목도하고도 우리는 큰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가수의 관념형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서울 시청 앞에서 종교인들이 모여 구국 기도회를 갖고, 인공기를 찢는 이유가 큰 애국자의 길을 몰라서 성토, 절규한 줄 아는가.  부시 미국 대통령도 말하기를 21세기에 식량이 없어 먹지를 못해 북한주민들이 키가 성장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했듯 그들은 불란서-일본 식 등 상어요리 최고급 음식들을 엔조이 하면서 자기 국민들 300만 명 이상을 굶겨 죽인 그 살인마들을 비판하지 않고 애국하자면서 비교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가수가 말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수는 노래만 해야지 이념영역에 몰두하면 착란이 일어난다는 것.

가수는 가수답게 노래만 부르면 된다. 북을 치고 키타를 치고 나팔을 부는 일은 악단의 몫이다. 조크였지만, 북한 거리에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 "철저하게 환경주의로 가는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조 영남 가수는 어째서 숲만 보고 나무를 보지 못했는가를 또 말하고 싶다.

그 숲 뒤엔 애첩 수명이 있고 이라크 사담 후세안과 김 대중에게 협박, 공각 사기 친 달러로 핵을 개발하고, 며칠 전에도 미사일을 실험발사를 하고 조 영남 가수가 북으로 가던 그 판문점과 휴전선 지역의 자하와 지상엔 북한군 80만 명이 남침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조 영남 씨가 그 북한 땅에서 영양실조에 걸려 비틀거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 애국하자... 남한과 비교하지 말자.."라고 말했더라면 아마 귀싸대기를 맞았을 것이다. 붉고 뜨거운 맛을 보지 못한 철부지한 남조선 가수가 주마간산 격으로 스친 3일 간의 북한방문견은 아직 큰 애국을 논할 때가 아니다.  가수가 노래 하듯 쉽게 남북한 현재 상황을 비교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간단하지 않다.

1960년 이후 부터 큰 애국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우리는 2천 여회의 북한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다. 애국심이 부족한 원인이 아니라, 벌거숭이 산 아래 첨단 글로벌 시대를 능가하는 지하 요새 군부대, 핵 기지 시설 완비했고 전쟁 비축미를 순겨 둔 채 북한의 대남전략-대미전략 수행 때문에 우리가 큰 그림, 그 큰 애국자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황 장엽 선생이 서울에 온 것이다. 주체사상의 허구를 뒤늦게 깨닫고 내려 온 그 영감에게 개구리를 잡아먹던 그 어린 아이가 경험한  그 시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송 두율이 같은 로동당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큰 애국자가 될 수 없다. 애국의 길은 헝겁으로 천막을 친 화장실이 문제 아니라 기름과 식량이 바닥이 났음에도 당-정 간부들과 김 일성주의자들만 호의호식 하는 선별보호 주민관리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 한, 판문점에서 평양으로 가는 길엔 한 대의 차량도 목격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에 대해 조 영남 가수가 불만이 있든 없든. < 배 부 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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