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 로동당도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정일 국방위원장이 낭독도 하지 않고 로동신문 등 기관지들이 대변, 대독했다. 이게 무슨 짓인가. 한 해가 시작되는 아침에 국가 지도자가 인민 앞에 나와서 국정기조 등을 밝히는 것이 예의일지언대 지하 통로를 숨어다니면서 출퇴근 하는 김 정일 위원장은 아직도 은둔의 문제가 있음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게 무슨 신년사 인가. 지난 50년 넘도록 천편일률적인 논조, 의식에 불쾌감 까지 일어난다. 개혁적, 전향적 조치가 전혀 없는 발표에 실망했다. 어제 밤 미국에서 그 신년사를 읽고 이 같은 논평도 하기 싫어 잠을 잤다. 21세기 다변화 사회,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아직도 우물 안에서 맴돌고 있는 그 철없는 혁명 강성대국 꿈에 좌절감을 느낀다.
물론 북한의 입장에선 부시 팀들의 공세에 대비하는 것이 1차 주요과제 이지만, 주체사상 등으로 무장한 북조선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겁이 나서 인민을 위한 복지 경제건설 등에 대한 포부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선진 강성대국의 허상 임이 드러난다.
고작 한다는 짓들이 미국의 대북압살 정책에 대해선 억제력을 가지고 대응하겠다는 소리 밖에 하지 못하는가 말이다. 미국에서 군사적으로 압살 시도를 한다고 했나. 그런 식으로 인민통제 수단을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언필칭 자주권-자위권 운운 하면서 도리어 긴장을 증폭시키는 선군위력 수법이 가소롭다.
올해 신년사는 그런대로 공감할 수 있는 신년사가 나올 것으로 알았는데, 북한 대통령은 마이크 앞에 나타나지도 않고 앵무새들을 시켜 불러대는 그 자세부터 틀렸다. 그것은 은둔의 미학이 아니라 겁쟁이들의 자존심 이다. 매사를 숨기고, 조작하고, 부정하고, 역습하고, 전가하는 식의 대남전략과 국정통치기술이 북한의 현대화를 가로 막는 것이다. 김 정일 위원장은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 나 상생, 공존의 정신에서 인민정권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어야 했다는 것.
이미 쏟아버린 신년사 이지만 다음 추가 신년사 2부를 기대한다. 미국의 북한공격은 어려울 것이다.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조선 로동당이 아닌가. 그러면서 일부러 시간을 연장하고 엄살을 떨면서 정권유지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어쨌든, 로동당은 미국의 핵 해법에 대해 놀라지 말기를 바란다. 미국은 김 정일의 행동에 따라서 제재조치를 순차적으로 강구할 것이다. 그 이전에는 일체의 반동행위를 하지 않는다. 2005년의 최대 이슈는 물론 김 형직 군 일대의 지하에 숨겨 둔 핵무기의 처리에 있다. 북한이 이를 검증하고 돌이 킬 수 없는 폐기를 하지 않는 한, 잠자다가 놀라는 어린 아이처럼 "우리 북한은 미국의 대북억제력에 대응한다, 자주권 지킨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하게 된다. 이 같은 경기를 불식하려면
1. 6자 회담 틀 안에서 북핵을 처리한다
2. 미국 등 우방은 북한 현대화에 적극 지원 관심을 가져 달라 ... 고 강조 했어야 했다. 어제의 신년사는 과거 보다는 덜 억세지 않았으나 그 수준은 중등학생 급이다. 이래선 안된다. 수준을 높혀라. 울어도 동정을 받을 수 있는 울음 섞인 신년사 같은 게 나와야 한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강성, 선군 정치 대국, 자위권 선택, 압살, 사상 혁명성 강화, 남조선 미군철수 하라, 반전반평화 투쟁 위해 떨쳐 일어나자.... 는 식이면 은둔의 사회에 햇볕이 스며들기 어렵다. 창문을 열어두어야 햇볕이 제대로 직사될 것이 아닌가.
로동당은 다시 신년사를 써라. 분단 60주년을 맞아 우리 북조선은 대대적인 개방정책으로 전환한다. 우리 식 사회주의는 우리 손으로 재창건 한다. 혁명 1세대들의 피의 역사 위에 개방추구 하는 혁명 2세대들이 총궐기 하여 새로운 주체 평양을 건설한다. 우리는 전쟁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무기를 모두 포기한다. 6자회담을 속히 재개하라. ...... 이 같은 신년사가 나올 때 진정한 인덕, 선군정치의 출발이 된다.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 김 정일 위원장이 있고 그 측근들이 존재하면 곤란하다. 2005년은 북조선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해가 된다. 자신있는가. 핵억제력 강화 만으로 안된다. 부시의 회유에 말려들어야 한다. 유아독존, 허세 교만을 부리지 말라. 이제는 시간이 없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북한 핵개발에 많은 시간을 제공했으나 그것을 악용할 생각을 말라. 오상판단 이다.
그리고, 취침 기상 시간도 정상으로 재조정 하라. 새벽 4시 전후까지 집무를 하고, 그때 부터 잠자리에 들어 가 낮 12시 경 일어난다면 판단력 등에 문제가 있다.
2005년, 우리가 30년 이상 강조했듯 구태의연 하기 짝이 없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깨어 나 현대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의식변화를 시도하기를 바란다. 자위-생존권 유지를 위한 대책은 마련하되, 일단은 선진 북조선 공화국을 위해 선진형 발상으로 고쳐 앉아 대응논리를 강구해야 살아난다.
일본에 가짜 유골을 보내놓고 시인은 커녕 도리어 모략이라고 밀어붙이는 식의 대외정책, 달러 챙기기 수법을 지양해야 한다. 그러한 수준으로 현대화는 어렵다. 새마을 운동 수준의 운동도 어렵다. 공산주의 인간개조에서 자본주의 사회적 인성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남조선의 대통령 까지 2년 만에 붉은 사상이 전향하는데 김 정일 위원장이 30년 이상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남북공존을 위해선 우선 김 정일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미국을 겁내지 말고 당당하게 주체조선 임을 선포하고, 딜을 하면 된다.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를 미국정부가 모두 인수 하라고 하라. 미국 등 6자 이상의 관련 국가들이 공동으로 인수, 폐기하면 된다. 북한당국이 이를 폐기하라고 하면 이를 거부하라.
{생산 제조는 우리가 했으나 폐기는 너희들이 가지고 가서 사막에서든 어디서든 없애라. 우리의 체면도 고려 해 달라}고 고수하고, 핵협상에 나서라. 중국정부가 보증하면 된다. 북한압살 정책은 없다. 그 땐 공멸이 아닌가. 무엇이 두렵나.
2005년 1월 말 부터 3월 중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대한 선언이 있기를 학수고대 한다. "남조선 미군을 철수하라"고 신년사에서 첨언한 비서동지를 문책하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