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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고모 씨(48)의 푸념이다. 평소 사업차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고씨는 최근 한국에 계신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인천행 비행기표를 수소문했지만 엄청나게 오른 항공 요금 때문에 온 가족이 나가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곳저곳 여행사에 수소문을 했지만 인천까지 직항 노선의 경우 1,644달러+택스, 도쿄를 경유하는 것도 1,411달러+택스라는 답변을 받았다. 게다가 이 요금은 6월 10일 성수기를 맞아 또다시 1,790달러선까지 오르게 된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를 이용해 한국을 다녀올 경우 요금이 적게는 900달러 안팎, 비싼 티켓이라 하더라도 1,400불을 넘지 않았다.
불과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고 씨는 마일리지 적립을 포기하고 1,564달러+택스인 아시아나 항공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LA의 한 여행사 대표는 “대한항공의 경우 기종이 바뀌면서 좌석수가 줄어들었고, 전체적으로 편수를 줄여 좌석 대란이 일어났다. 아시아나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편수가 적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슬그머니 요금을 인상했다”며 “무비자 시대가 열려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항공사의 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4월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대한항공보다 더 나은 실적을 올렸지만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좌석이 부족해지자 거의 같은 수준으로 슬그머니 항공료를 인상했다.
따라서 4인 가족이 한국을 여행할 경우 항공료만 거의 7,5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여행사의 대표는 “중국 노선의 경우 한국보다 좌석이 여유로운 편인데도 항공료가 훨씬 저렴하다”며 “솔직히 작년 성수기 항공료가 비정상적으로 쌌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의 숫자가 훨씬 많아졌는데 편수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아 두 배에 가깝게 요금을 올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손님들의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국적 항공사들의 경우도 좌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유나이티드의 경우 도쿄를 경우하는 항공편이 1,350달러나 되는데다 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 비싼 요금을 내고 고국 나들이를 떠나야 하는 형편이다.
“누구를 위한 국적기?”
한국보다 2시간 더 먼 중국 베이징행이 더 저렴해
한국보다 거리가 먼 중국 베이징 노선의 경우 1,276달러에 불과하다.
고 씨는 “누구를 위한 국적기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근 2시간이나 더 비행을 해야 하는 중국이 400달러 가까이 싸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의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프로모션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싼 요금이 적용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LA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까지는 성수기 요금으로 $1,069~$1,169 선에서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일본은 한국보다 가까워서 싸다고 치더라도, 거리가 먼 중국까지 요금이 더 저렴한 것은 국적기임을 내세워 서비스하는 항공사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손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