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잘 난 미주통일신문 기자가 사실상 난생 처음 병원에 갔다. 10년 전 부터 좁쌀 크기의 종기가 두 갈비뼈 사이 아래에 생기더니..... 이젠 콩알 크기로 발전, 신경이 예민한 기자를 건드렸다. 그 종기같은 것이 아프지는 않았으나 요게 크지면 핵무기가 될지 몰라 초기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 병원을 찾아갔던 것.
한 달 이상 시간을 벼르던 기자는 오늘 월요일 만사를 제끼고 공짜로 진찰을 받겠다고 - 소문을 듣고 - USC 대학병원에 달려 갔던 것. 코리아타운에 있는 내과병원에 가면 100달러 이상 지출이 되니까.
병원 접수실. 소문대로 저소득층, 집 없는 사람들 같은 흑인, 중남미 계 사람들 등등... 각양각색의 인종 130여명이 모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악취 같은 잡종 냄새가 확 풍긴다.
기자는 오늘 기자를 동행한 서 00 목사가 이곳 병원출입이 잦아 동행, 쉽게 진찰을 받기 위한 1차 코스 접수계 앞에 섰다. 기자는 미국 여권과 기자증을 턱 내밀었다.
20대 후반의 미국 여성이 기자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 남자 ? 어디서 봤더라 ?...." 기억을 더듬는지는 몰라도 한참 기자를 바라보고... 신분증을 보더니.. 그녀의 옆에 있던 보조원에게 윙크를 한다.
그러니, 보조 여성이 보스의 신호를 받고 {나를 따라 오라..}고 말했다. 해서 기자는 보조 여성 뒤를 졸졸 따라 갔더니 막바로 진찰실에 앉힌다. 급행 이었다. "이래서 미국 시민이 좋다는기가 ? ..." 피식 웃었다.
간호원이 기자에게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왼팔에다가 혈압기를 댄다. 성폭행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강제행위 다. 금새 혈압기에는 빨강 칼러의 아라비아 숫자들이 막 올라간다. 100, 110... 118... 86..87... 혈압은 아주 정상이란다.
그 다음, 병원 사무실. 사무요원들이 기자의 신분 등을 적는 진찰 파일을 작성했다. 그 중 [월수입이 얼마냐 ? ]라는 질문칸이 있다. [매달 마이너스 $ 2,000 이상] 이라고 적었다.
그 다음, 병원 안 진찰실로 이동. 전문 의사를 기다리는 순서. 1시간 쯤 기다렸다. 50여명의 잡종들이 앉아 있다. 냄사가, 고약한 냄새가 진동한다. "그래서, 이런 병원에 오지 않는가..." 미칠 지경이었다. 악취를 참지 못해 기자는 복도에서 서성거렸다.
그 때 의사를 기다리던 각종 인종 속에 섞여 있던 40대 엽전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몰꼴을 보니 기자 신세와 비슷했다. 그녀는 복도로 나오더니... 기자 앞에 터억 버티고 서더니... {어디 빵이나 과자를 파는데가 없어요 ? 배가 고파서... }
기자, {저기 화장실 가는 길에 복도에... 자동 판매기가 있던데요...}
그녀는 {2불만 있으면 주세요 ? 돈을 안 가지고 와서...}
기자 거지에게 낯선 엽전 여자 거지가 붙었다.
잠시 후 병원 사무직원이 기자의 이름을 호명한다. 안으로 들어오란다. 기자는 전문 의사 앞에 앉았다. 간호원이 먼저 들어온다. 컴퓨터에 기자에 관련한 파일을 입력 시킨 후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또 다른 간호사가 들어왔다. 또 혈압을 잰다. 80... 100.. 120 ... 85..87 정상이란다. 또 핵무기 같은 기계대고 심장 등을 첵업한다. 그 직전, {한국어 통역자가 필요한가 ?}라고 묻는다. 간호원와 의사가. 그러고 보니 벽에 각종 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10 여 국가의 통역자가 있다는 안내표시가 붙어 있었다.
그 다음, 밖으로 나갔던 간호원이 끌고 들어 온 이동용 책상 위의 컴퓨터. 그 컴퓨터는 상대방과 화상으로 대담할 수 있는 화상 대담용 컴퓨터 기계.
잠시 후, 화면엔 한국 여자가 나온다. 기자와 소통을 시작. 통역인 한국 여인은 40대. {배 선생님이세요 ? } 기자를 아는 척 씩 웃는 게 요상스럽다. 웃는 표정이 "너도 별 수 없구나... TV 방송을 한다고 지랄을 해도 돈이 없으니 결국 여길 온 걸 보니... 엽전 ? 부끄러운 줄 알아라.." 는 의미심장은 표정은 아니었고.
모든 통화, 진찰이 끝나자 의사는 컴퓨터를 치면서 갈비뼈 두 개 사이 아래 쪽에 뾰족하게 내려 온 뼈 줄기를 보여주면서 {아주 건강하다... 이상이 없다... 종기 같은 것은 당신이 거주하는 동네에 있는 전문 병원에 예약을 해 줄테니... 그그 곳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아 보라... 진찰비는 모두 무료 다...}라고 말했다.
병원도착 시간은 오전 11시경. 진찰이 끝난 시간은 오후 3시 50분 경. 그러니까, 큰 병원이긴 하나 시스템이 아주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고, 돈이 없는 시민들에겐 차별없이 친절하게 안내, 진찰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좋은 미국이다.
천안함 인양이 주말 경인가. 미주통일신문 분석대로 천안함 침몰은 내부 사고가 아닌 북한 인민무력부 소행이라지 ? 미주통일신문이 30년 간 고생한 보람이 있다. 북한의 움직임은 미주통일신문 기자의 짝은 눈을 속이지 못하지... 서당 개 30년 풍월이 아닌 미국에 앉아서 북한 김정일 두뇌작용 까지 다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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