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경거망동 그 끝은 어디?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 조직하고 ‘X표 마스크’ 보내 위협 한총련이 노무현 대통령 5.18기념식장 방문저지 시위와 미8군 스트라이커부대 무단침입에 이어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황장엽씨의 미국방문을 저지시키기 위한 협박성 우편물을 보냈다.
- 탈북자동지회 사무실로 배달된 소포에는 X표 마스크와 요청서가 들어있었다.
한총련은 지난 10월 17일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를 결성하고 황장엽씨의 방미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곧바로 탈북자동지회에 '황장엽에게 보내는 결사대 공개면담 요청서'와 검은색 테이프로 X표를 한 '흰 마스크'를 보내 위협ㆍ협박했다.
이들은 특히 27일 인천공항에서 황장엽씨의 방미 저지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 대치가 예상된다.
18일 오전 10시경 탈북자동지회 사무실에 도착한 택배우편물은 임지훈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의 이름으로 보내졌다. 이들은 동봉된 글을 통해 "우리 결사대는 민족분열, 반북모략, 전쟁불쏘시개로서의 역할을 하는 (황장엽)당신의 미국행을 말 그대로 결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국적인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편지에서 20일 오후 2시 탈북자동지회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개면담 요청서에서 밝힌 면담을 아무런 사전통지 없이 돌연 취소하고는 "황장엽씨가 미국에 갔다 온 후 만나볼 용의가 있다"며 "탈북자들을 내세워서 '결사대'에 대한 위협과 협박을 가하고 있기에 탈북자동지회 앞에서 예견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황장엽씨와 통화를 하거나 면담을 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수배 중이므로) 임지훈씨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라며 "(황장엽씨의 미국행은) 전쟁을 일으키러 가는 거니까 당연히 저지해야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하고는 "27일 공항에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황장엽씨의 출국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자동지회 관계자 김모씨는 "택배를 받아보고 정말 놀랐다"며 "북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어떻게 한총련 학생들만은 김정일이 하는 말을 앵무새같이 따라하는지 참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렇게 한국에서 떠들지 말고 북한의 평양 이외의 도시에서 일반 주민들과 같이 몇 달만 살면 이런 소리를 다시는 못할 것"이라며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2003년 들어 한총련이 일으킨 대표적인 경거망동으로는 지난 5월 18일 광주 5.18기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미굴욕외교사과를 주장하며 대통령의 행사장 입장을 저지하고 불법 폭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의 불법 폭력 행위로 인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뒷문으로 행사장에 들어가는 수모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지난 5월 20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지금이라도 각계의 비판여론을 겸허히 수용, 한총련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민족의 편에 서서 6.15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실천하고 5.18의 진정한 의미를 계승, 대미 굴욕외교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8월 7일 포천 소재 미8군 사격장에 기습 난입해 훈련 중인 미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부대의 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주한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미군들이 보는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웠다.
한편 탈북자동지회는 지난 20일 한총련의 'X마스크 배달사건' 이후 이들에 대한 대응 필요성과 흩어진 탈북자 단체들간 연대로 사업을 강화하고 김정일 독재체제 붕괴를 촉진시킨다는 목적으로 황장엽씨를 상임대표로 하는 '탈북자 단체 연합회'를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