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북한체제가 위기를 맞으면서도 극복하는 그 저력에서 체제안정을 기하는가. 미상불 북조선은 북조선 이다. 지난 1일 평양 아닌 남조선 인천 땅에서 세상을 떠난 마지막 빨치산 할머니 정 순덕을 기리는 추도식이 서울 아닌 평양 땅에서 열렸다.
로동당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에서 북으로 돌아오지 못한 정 순덕 빨치산의 죽음에 대해 엄숙하게 진행된 추도식 사진에서 우리는 다시 그 북조선을 바라본다. 자신들의 체제를 배신하지 않고 40년 간 옥살이를 하면서도 절개를 지킨 마지막 빨치산에게 성대한 고별행사를 가져 준 그 체제의 의리에 우리는 잠시 넋을 잃었다.
그 정도의 할머니를 잊어 버릴 수도 있건만 끝까지 챙겨주는 국가의 인민관리 의지에서, 개 같은 남조선을 향해 욕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50년 넘어 찾아 온 국군포로를 대하는 국방부와 정부 놈들의 행각을 볼 때 북한보다 더 악질이라고 느껴진지 오래 다. 비록 그들은 살인마적인 북한독재 국가일지라도 인민이 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칠 때 정부 또한 목숨을 걸고 그 명예를 지켜주는 배려에 오늘의 북조선이 지탱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인모 노인 등 비전향 장기수의 북한귀환 후 그들은 대체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인모 노인 이외의 귀환자의 행방은 알 수 없으나 북조선 당국은 정 순덕 빨치산 처럼 - 그것이 위장용 선전일지라도 - 로동당이 인민과 함께 한다는 그 열의에 우리는 느끼는 바 있다.
10일 부터 18일 까지 김 일성 사망 생일 등을 기념하는 22차 4월의 봄 친선예슬 축전이 열린다. 그 곳 사회는 또 다른 지역에선 나무껍질도 벗겨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불가사의한 지역이지만, 이 처럼 돌아오지 못한 빨치산을 기리는 추도식 집회에서 건재한 북조선의 근본배경을 익히 알 것 같다. 남조선도 북한의 장점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