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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개표기"관련 기사 10/19/2003
(중앙일보)

검찰, 제작 관계자 진술 확보
재검표 등 시비 끝나 조사 않기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개표 때 사용된 전자개표기가 실제로 사용하기 전의 시험 개표단계에서 7%대의 오
류율을 보였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전자개표기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 최근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조사를 받은 업체 관계자는 17일 "지난
해 대선 직전까지 시험 개표에서 개표 오류율이 7~8%를 오르내렸다"며 "오류율을 낮추기 위해 개표기의
핵심 부품을 교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개표기 오작동 여부 등 기계적 결함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작동 부분은) 수사의 본류가 아닌 데다 이미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재
검표 등을 통해 시비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한나라당이 대통령 당선 무효소송을 내자 전국 80개 개표구 투표지에 대한 재검표를
벌였다. 1천1백만여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한 결과 1천3백여표만 잘못 분류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개표기가 판별하지 못해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미분류표가 일부 나오기
는 했지만 이는 오류와는 다르다"며 "기기 납품 이전에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는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17일 중앙선관위 관계자 등에게 억대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관우정보기술 대표이
사 유모씨가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 이에 드러난 정치인과 중앙선관
위 관계자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특히 녹취록에 유씨의 부탁을 받은 로비스트 吳모씨가 구 여권 핵심 정치인을 만났다는 대목이
나타남에 따라(본지 10월 17일자 8면) 유씨를 상대로 이 정치인과의 관계를 추궁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날 관우정보기술과 공동으로 개표기 입찰에 참여한 SK C&C의 金모 과장을 관우 측으로부
터 1억2천여만원을 받아 중앙선관위 등에 전달한 혐의(뇌물공여)로 구속하고 金씨를 통해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중앙선관위 전산계장 李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진배.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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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8 08: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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