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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의 사이버전쟁 가상시나리오 6/8/2010
2004년 성탄전야 전쟁발발 '산타의 선물'
 
  두두두두두…. 현실속의 총소리가 아니다. 21세기는 전장에서 피흘리며 적군과 대치하는 전쟁이 사라지고 컴퓨터 앞에 앉은 사이버 1급전사들의 ‘클릭’소리만이 난무하는 사이버 전쟁시대로 돌입할 것이다. 사이버 전쟁은 이미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으며 이미 1991년 걸프전 당시 그 위력을 떨치기도 했다.
사이버 군인의 힘은 막강하며 21세기의 생존여부는 이러한 사이버 전쟁의 승리 여부에 달려있다.
이에 본지는 (주)해커스랩(www.hackerslab.com)
이정남 소장의 한국과 북한의 사이버전쟁 가상시나리오를 단독입수해 공개한다. 
음모...산타의 선물

2004년 12월24일 인민무력부 대남공작 담당 특수 8군단의 상황실에서 두사람이 마주 앉아 있다. 한사람이 입을 연다.
“이봐!! 내가 바라는건 전면전이 아니야. 그리고 8군단으로 어떻게 전쟁을 하나? 지금 이 시대에 전면전이 쉽겠어? 비축물자도 없고 기름도 바닥이야. 무기는 모두 재래식이라 뭘로 싸울거야. 내가 바라는건 긴장고조야. 그거면 비둘기파 놈들 정도는 한번에 싹 쓸어버릴수 있어. 맨날 자존심 버려가며 식량이나 얻어 챙기고 버러지 같은 놈들.... 그리고 말이야. 내가 작전 개시 후에는 곧바로 평양 교외에 있는 안전가옥으로 들어가 있어. 무력부가 숨겨놓은 기가 막힌 곳이지. 여자도 있고… 마음대로 즐기고 있으라구… 일 끝나면 내 두둑히 인사할 테니까. 그 날까진 입조심 하고” 
“감사합니다. 하여튼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작전명 ‘산타의 선물’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급박한 청와대 상황실

비서실장이 황급히 달려와 비상 국가안보회의 참석자를 점검했다. 국방부 장관이 먼저 나섰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원인을 알수는 없지만 국방전산망 전체가 하나씩 마비되는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각군과의 전산망이 두절되고 있고 전투기 이착륙이 수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해상에 나가 있는 함정들과 보안 체계가 흔들려서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급한 대로 CW(무선으로 신호를 보내 숫자를 받은다음 다시 한글로 해독하는 암호 통신문)로 무선 통신을 사용하고 있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전군에 테프콘 3 비상 경계령을 내려 둔 상태입니다.”
그 순간 방문이 열리고 비서가 들어와 전문 한 장을 비서실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넘겨주었다.
“이, 이건 국방부 홈페지지와 청와대 홈페이지에 조, 조금 전 떠, 떠 오른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북조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의 노선을 지지하는 제 3국의 블랙 타이거 그룹이다. 아직 잘모르겠지만 세계최고의 해커들이지. 놀랄 것은 없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우리들이다. 오늘 아침 7시부터 대한민국 기간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음을 안다. 우리가 넣어 놓은 바이러스 때문이다. 자세히 가르쳐 주지. 논리 폭탁에 EMP(Electronic Pulse)가방, 나노머신까지 다양한 공격수단이 너희들 기간전산망에 투입돼 있다.
원인을 찾아내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매 시간마다 기간전산망이 5~10%씩 다운되어 갈 것이다. 너희들이 역추적 프로그램으로 우리를 찾으려 하면 그 마비 속도는 더 빨라진다. 자신있으면 시험을 해보기 바란다. 지금 속도라면 오늘 저녁께면 전국의 기간 전산망이 모두 다운되어서 볼만 한 풍경이 연출될 것이다. 그 결과는 만 안해도 알겠지?>

50년 전으로 후퇴

대통령이 직접 상황실로 들어왔다.
“피해는 어느 정도가 되겠소?”
김실장이 메모를 보며 간단히 설명했다.
“원자폭탄이 하나 떨어진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교통 유무선 통신 체계가 심각한 혼란 상태로 들어가고 전군의 연락체계가 2차 대전 수준 이전의 연락체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은행, 증권 국제간 거래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므로 경제공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국민들도 1950, 60년대의 수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식량, 의료 공급체계도 마비됩니다. 일종의 패닉 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국민들 동요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민란이나 소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작은 도둑이 들끓겠지요. LA폭동을 생각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계시장에서의 위상도 그만큼 추락하고 말겁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에서 마음만 먹으면 남침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듣고 있던 상황실 멤버중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홍수환대장이 한발 나섰다.
“이것은 사이버 전쟁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이에 맞는 조직으로 맞서 싸워야 합니다. 저희 사이버 수사대는 이런 일을 대비해 조직된 부서입니다. 정예요원으로 구성돼 있어 모든 종류의 컴퓨터 범죄를 발본색원해 왔습니다. 지금 저희 요원 모두가 이번 일을 저지른 크래커를 역추적하고 있는데 대략 3군데 정도로 발신지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잘 하면 연휴가 끝나기 전에 잡아, 어떤 바이러스를 쓴 것인지, 또 어떤 기법의 크래킹을 적용했는지 확인하면 빠른 시간 안에 시스템을 복구할수 있습니다. 지금도 대전지역 금융전산망에 들어와 있던 논리폭탄 하나를 제거했습니다. 전국의 망가진 전산망을 복원하는 것도 저희들에게 맡겨주십시오”

성탄절날 상황종료

초조한 김준석 실장이 홍수환대장을 다그쳤다.
“다 돼 갑니다. 한 군데는 서울이구요, 또 한군데는 대전, 나머지는 일본입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
“아무리 뛰어난 크래커라도 자신의 흔적을 몽땅 지우기는 어렵거든요. 정확한 발신지를 찾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때 수사대원 한명이 뛰어 들어오며 외쳤다.
“잡았습니다”
“어디야?”
“강남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입니다.”
서류를 들춰보던 홍대장이 혀를 찼다.
“이거 보통놈이 아니군요. 일본 문부성을 거쳐 미국, 홍콩, 스웨덴, 다시 일본을 거쳐 대만을 통해 들어왔어요. 아니면 그 쪽 사람들이든지… 수법도 대단하군. 논리 폭탄을 써서 정해진 시간에 전산망 전체가 날아가게 만들었군요. 이건 잡을수 있겠어. 우리가 개발한 노봇을 투입하면 잡을수 있습니다.”
이날 저녁 정부 대변인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간단하게 25일의 숨막혔던 상황을 브리핑했다.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일부 통신회선과 중계시설이 고장을 일으켜 금융전산망 일부와 행정전산망 일부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했습니다. 현재도 교통과 통신체계에 다소 이상이 있습니다만 빠른 시간안에 복구토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길 빕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해커전문학교를 신설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김승남 기자
<ksna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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