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인류사는 투쟁의 역사며 그 투쟁에 사용된 수법은 많을지라도 그 모든 것을 큰 뜻으로 보면 정수(正手)와 꼼수 두 가지 뿐입니다. 정수는 처음(근본, 원칙)과 끝(결과, 완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항상 선하고 정직하며 분수와 도리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꼼수는 즉흥(찰나)적인 현재의 이익과 쾌락을 중시하기 때문에 항상 악하고 거짓되며 이기적인 목적과 그 성취감에 광분합니다. 바둑이나 장기는 원래 먼저 두는 사람이 승리하게끔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수를 모르면 아무리 먼저 두거나 접바둑으로 몇 점 먼저 놓고 두더라도 상대방이 고도의 꼼수를 사용하면 대부분 패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실력자(승자)들을 엄밀히 관찰해 보면 그들 대부분이 꼼수의 대가(大家)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같은 정수의 대가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바둑에서 일컫는 꼼수란, 상대방이 동일한 정수로 대응하면 도저히 남의 집에 뛰어 들어가 안형(眼形)을 갖추고 생존할 수 없으나, 상대방이 정수로 대응할 능력이 없을 때에는 남의 집에 들어가 생존하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집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무리수입니다. 이런 꼼수의 대가들은 거의 모두가 상대방이 무지하여 실수하기만 바랍니다.
그런데 하나님에 비해서 수읽기가 수천만배 모자라는 무지한 사단이 가끔 흑을 잡고 하나님께 이런 도전을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이 자신의 전지전능한 지혜만 과신하고 사단에게 접바둑을 요구하고 백으로써 현란한 술수를 과시하여 사단을 이기게 되면, 그 승리는 정직한 하나님의 정수로써 이긴 승리가 못되고 사단의 부당한 꼼수로써 이긴 불의의 승리가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지전능한 능력과 공명정대한 성품도 빛으로 영광받을 정수가 못되고 순식간에 사단의 어두운 꼼수로 전락하게 됩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하신 태초(창조주, 부모) 앞에 무조건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귀가 하나님께 바둑판을 개발해 펼쳐 놓고 "하나님께서 아무리 전지전능하시더라도 제가 몇 점을 먼저 놓고 두면 도저히 저를 이길 수 없습니다." 하고 은근슬쩍 자신의 능력을 뽑냅니다. 이런 때 만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증명해 보이려고 마귀의 이 제안을 수락해 이기게 되면, 그 시점부터 무엇이든 처음 선점(先占)하고 개발하는 자에게 주인의 권리가 주어진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을 하나님이 스스로 깨뜨리고, 처음 창조하고 차지한 것과는 상관없이 중도에 무슨 수를 사용하든지 빼앗고 차지하는 자가 그것들의 참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도적과 강도 떼(마귀)의 악행을 공인해 주는 일이 됩니다.
위와 같은 마귀의 치밀한 술수를 모르고 하나님께서 단순히 자신의 창조적인 지혜와 막강한 능력만 과시한 채, 자신의 참된 근본이신 태초의 아버지(선) 되심과 또 생명과 같은 정직과 분수와 도리를 무시하고 무조건 마귀 같은 꼼수를 자랑해 펼쳤더라면, 하나님이 낳고 만든 사람들을 도적질해 그 심령을 장악한 사단의 죄악을 단죄할 법적 윤리적 근거가 없어지게 됩니다. 즉 하나님 자신마저도 바둑판에 먼저 흑으로 선착(선점)한 마귀의 주인 행세를 인정하지 않고, 다만 자신의 현란한 술수만 과시하여 마귀가 선점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한다면, 결과적으로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 몰래 도적질한 사단의 술수(죄악)도 하나님이 정당하게 공인해 주어야 한다는 판례를 세워주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무리 천지만물과 모든 생물들을 말씀으로 창조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과 지혜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 지식과 능력으로 남이 선점하고 있는 것을 빼앗는 도적 같은 무리수(꼼수)는 사용하질 않습니다. 즉 하나님 자신이 살펴보아 이길 수 없는 바둑이라면, 아무리 사단이 하나님 자신보다 무지하고 어리석더라도 꼼수 같은 것을 사용해 사단을 이기려 하질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명정대한 변호사가 살펴보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소송 사건이라면, 아무리 상대방이 법률적으로 무지무식하여도 그 무지무식을 이용해 그 사건을 이기려고 변호하려 하질 않는 것과 같습니다.
흑암의 제왕 사단은 하나님의 이러한 공명정대한 생각과 마음 같질 않습니다. 즉 자신보다 수읽기가 부족하거나 정수를 확신하지 않거나 그 영향력을 모르거나 무지무식한 자들을 만나기만 하면, 아무리 하나님의 공명정대한 공법이 우주만물을 주관하더라도 그들의 공법(정수)에 대한 무지무식을 이용해 무리수(꼼수)를 두어 이기려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에덴동산에서 엊그제 태어나 사리분별과 분수와 도리라는 정수에 밝지 못한 아담과 하와에 대해 사단이 사용한 꼼수입니다.
하나님께로 태어난 다른 모든 천사와 생물들은 형제우애와 상생협력의 사랑으로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공법에 대해 이웃들이 무지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약점을 보완하여 완전하도록 도와 줍니다. 즉 하나님 안에서 한 몸 한 뜻이 되어 눈이 보아 불분명한 사물이 있으면, 코와 귀와 혀와 피부 등등이 각각의 기능들을 사용해 눈만으로써는 사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을 보완시켜 완전한 사물의 실체를 파악하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지으신 천지만물들과 모든 생물들이 형제우애와 상생협력으로 하나가 되어 머리되신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입니다.
이와 같은 생명의 본분을 지켜야 할 피조물로 태어난 사단이 반생명적인 사상을 개발해 내어 아담과 하와가 완전하지 못한 부분, 곧 아직도 천지만물과 낙원의 실태와 정수와 꼼수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린 아이와 같이 무지무식한 약점을 이용해 사단이 분명히 알고 있는 진실, 곧 사람이 선악과를 따먹게 되면 반드시 죽게 되는 분명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자신이 개발한 무리수, 곧 꼼수를 사용하여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혹해 죽였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말씀이 비록 정수(正手)이긴 합니다만은 그러나 시장 길거리에 박보 장기판을 펼쳐 놓고 돈을 버는 자들은, 정수 하나만 알고 덤벼드는 사람들에게는 그 정수에서 조금 빗나간 변수로 대응합니다. 그러면 그런 변칙 대응에 대해 올바른 대응책을 또 알지 못하면 대부분의 도전자들이 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정수만을 단순히 알고 있는 아담과 하와에 대해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하는 정면 공격을 사용하지 않고 흙으로 조성된 인간 육신의 육정에 인간의 영이 나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한 변칙 공격(우회공격)을 하게 되자 그에 대한 대응책을 몰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버젓이 영생할 수 있는 생명을 갖고도 죽음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단의 꼼수에 의해 인간이 패배하게 되자 그 이후의 사람들, 곧 이 세상의 기득권자들은 대부분 꼼수의 대가(大家)들이 되었습니다. 이런 꼼수의 대가들이 노리는 전리품들은 대부분 육적인 부귀영화와 쾌락들입니다. 이런 꼼수의 대가들이 활개치는 꼼수들의 세상에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게 되었으니 그 세력이 바로 정수가 아니면 그 어떤 투쟁도 이기려 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의 순수 세력입니다. 이 정수(正手)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입니다.
이 예수는 물적인 부귀영화와 쾌락을 위해 싸우는 온 세상 모든 꼼수의 대가들에게, 회개하여 꼼수를 버리고 오직 정수만을 사용해 정의롭고 진실하고 깨끗한 일을 하지 않으면 모두 지옥불에 던져 넣겠다고 최후통첩을 발한 후 오늘날까지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주로 양성시켜 왔습니다. 그래서 온 인류는 정수가 아니면 그 어떤 투쟁도 이기려 하지 않는 예수님의 진영과 또 꼼수를 사용해서라도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왕후장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사단의 진영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이 두 이념이 모든 인간들의 근본 이념이며 또 정수와 꼼수의 대결은 인류의 마지막 전쟁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진영에 가담하여 싸우는 전사들이 되겠습니까? 생명되신 예수님과 사망되는 사단의 대결이란, 산 사람과 죽은 송장의 대결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되는 산 사람의 숫자는 극히 희소하기 때문에 그것을 신화로만 취급하게 하고 다만 죽은 송장들만 온 지면에 가득한 것을 보고 그것을 현실로 취급해 따르려는 인간 육신의 육정이 또다시 여러분들의 영을 통해 사람으로서의 분수와 도리를 일깨우는 이런 글들을 무시해 지키지 못하도록 아양 떨고 있습니다. 에덴동산 이후 육신의 잔정(육정)에 두번 다시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