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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부대 출신 李德男 5/30/2010
[인터뷰] 북한 특수부대 출신 李德男
 
“천안함 사건은 정찰총국 협조하에 4군단장 김격식이 저질렀을 것으로 확신”
 
⊙ “김정일과 친한 김격식이 4군단 직속 70정찰대대에 기회 주었을 것”
⊙ 지난 10년은 돈으로 평화를 산 시기… 金正日의 실체를 바로보고 안보의식 높여야
李相欣 月刊朝鮮 기자 (hanal@chosun.com)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언론과 정보 당국, 전·현직 정보부대 예비역 장성들은 현재 북한 정찰총국을 이번 사건의 유력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북한의 정찰총국이 천안함 폭침(爆沈)의 배후로 오르내리면서 정찰총국장인 김영철 상장(66·우리의 중장)이 사건을 총지휘했을 것이란 보도가 쏟아졌다. 김영철은 대남공작 전문가이자 작년 11월 대청해전 직후에는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무자비한 보복을 하겠다”고 언급한 인물이다.
 
 하지만 북한 정찰부대 출신 탈북자인 이덕남(李德男·43)씨는 “김영철보다는 4군단장인 김격식 대장(4성)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김격식은 지난 4월 23일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3년 버마 아웅산 테러의 총책임자였다”고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덕남씨는 “2009년 4월 북한 총참모장(대장)을 지낸 김격식이 하위 보직인 4군단장(상장)에 임명됐는데, 이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며 “김정일의 최측근인 그가 이번 테러를 총지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인민군 상사인 이덕남씨는 인민군 4군단 70정찰대대 작전조 출신으로 1990년 9월 해상훈련 도중 고속 간첩침투선을 끌고 백령도 쪽으로 귀순했다. 그는 “탈북을 시도해 우리 측으로 넘어오는 데 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가 비록 오래전에 탈북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북한 정찰국의 조직이나, 훈련방식, 부대 성격이 변한 것이 거의 없고, 북한의 최전방인 서해 5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침투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 정찰국 훈련과 부대 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덕남씨는 탈북 후 정찰국을 포함한 북한 특수부대에 관한 정보를 우리 정보 당국에 많이 제공했으며, 현재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북한 특수부대 현황도 상당부분 그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는 “남한에 와 보니 대남과 해외 공작을 담당한 노동당 35호실 출신이나 작전부 소속 탈북자는 많이 있었으나, 정찰국 출신은 나 외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며 “그 후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때 이광수를 정찰국 출신으로는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덕남씨는 “나는 정찰대 중에서도 최정예 요원인 작전조 출신이었기 때문에 다른 군단 정찰대와 훈련을 많이 받았고 그 과정에서 비교적 정찰대 조직에 관해서 많이 듣고 목격할 수 있었다”며 “정찰국이 주도한 종합전술 훈련에서 2등을 해서 전사영예훈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덕남씨는 “정찰국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한 부대가 맞다”면서 한편으로는 “4군단장인 김격식이 사건을 지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일은 대남 공작부서인 정찰총국이 저질렀지만, 지휘 계통이 다른 4군단장이 사건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언뜻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처럼 들린다. 이씨의 주장을 이해하려면 우선 북한의 정찰총국이란 부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격식이라는 인물에 주목하는 이유
 
북한 4군단장 김격식(대장).

 북한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 산하에 있는 정찰총국은 작년까지 ‘정찰국’으로 불리던 대남공작 전담부대다. 그러다가 작년 2월 대남·해외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산하의 35호실(해외담당)과 작전부(간첩침투)를 정찰국과 통합하면서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했다.
 
 이덕남씨는 “새로 생겼다는 ‘정찰총국’이라는 이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의 인민무력부 산하의 정찰국과 동일한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찰국과 합쳤다는 노동부 산하의 35호실이나 작전과도 어차피 대남 공작업무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분산된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통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부서가 확대개편되었기 때문에 한 등급 올려서 ‘총국’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하는 일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덕남씨가 북한에 있을 때 정찰국은 4개의 직속 정찰대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24대대, 69대대, 71대대, 72대대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24대대는 평양에 주둔하고 있으며 북한의 주요 국내외 행사에서 시범을 도맡아 하는 부대라고 한다. 69대대는 대대인원 전체가 장교로 구성되었으며, 일본이나 오키나와 등 해외침투 전담 부대다. 이 부대가 바로 ‘자살특공대’라고 불리는 부대다. 각 정찰대는 500~6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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