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지난 24일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양강도 삼지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은 백두산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보고 있는 국경 지역으로, 유사시를 대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대북 라디오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7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양강도 삼지연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 중앙통신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김정일이 양강의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현장과 심지연장공장, 김정숙사업대학 및 함경도 일대를 현지 시찰했다는 보도를 쏟아낸 것과 맥을 같이한다.
[사진=연합뉴스]
RFA는 “김정일이 양강도에 머무는 것은 천안함 사건으로 ‘당장 미국이 쳐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문이 났다”며 “‘여차하면 중국으로 뛰자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주민들 사이에 은근히 퍼지고 있다”는 양강도 일대 복수 소식통의 언급도 함께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양강도 삼지연 초대소는 일명 ‘4계절 궁전’이라 불리는 곳으로 지하 5층의 건물이다. 북한은 이 건물을 만들기 위해 1998년 일본 미쯔비시로부터 15톤 화물차 30대를 수입하기도 했다. 특히 삼지연 초대소는 터널을 통해 중국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